- 흔히 통풍은, '바람만 솔솔 불어도 아픈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주는 질환입니다. 불과 1980년대 시절만 해도, 부자들이 걸리는 병으로 '부자병', '귀족병'이라고 불리던 병이었습니다.
그러던 해당 질환이 이제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되었고, 심지어 20~30대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도 발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미디언 박명수 씨도 과거 무한도전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 통풍에 대한 고충을 직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역절(歷節), 백호풍(白虎風), 풍비(風痺) 등으로 불리던 통풍의 증상, 원인 및 치료법과 해당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을 소개해드리고, 마지막으로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까지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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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풍이란?
- 통풍(痛風, Gout)은 체내에서 요산이 과다해지면, 관절에 쌓이면서 결정화됩니다. 이것이 염증을 일으켜 붓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며, 바람이 환부에 몰아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온다고 하여 통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요산(尿酸)은 질소가 함유된 이중고리 화합물인 퓨린(Purine)이 체내에서 분해돼 생기는 물질로,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져 7.0mg/dl를 넘으면 고요산혈증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관절 안에서 요산이 결정화되고, 이를 백혈구가 처리할 때 염증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통풍에 대응하는 약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에, 올바른 치료와 예방만 잘하면 예전처럼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관절의 극심한 통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거나, 몸 곳곳에 결절이 생기고 궁극적으로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2. 통풍의 원인
- 통풍에 걸리는 것은 주로 20세 이상의 남성에게 많습니다. 원인은 푸린체의 과잉섭취, 과잉생성과 부진한 배출입니다.
불필요한 퓨린체는 보통 분해돼 요산이 되고 소변과 함께 배설됩니다. 하지만 푸린체가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요산을 충분히 배설하지 못하면 체내 요산의 양은 늘어갑니다.
그것이 결정화되어 관절에 쌓이면 통풍을 일으키며, 푸린체가 많이 함유된 고기 등의 식품과 맥주 등 알코올 음료 과다 섭취가 잘 알려진 발병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도 폭음·폭식·비만·심한 운동이 주된 원인으로, 여기에 더하여 강압 이뇨제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혈청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통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도 잦기에 동맥경화로 심혈관장애나 뇌혈관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3. 통풍의 증상
- 엄지발가락 관절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통풍의 증상은 바람이 불어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견디기 어렵습니다. 발등이나 발관절이나 무릎관절, 손관절, 어깨관절 등에 통증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통증은 발작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잠시 후 가라앉습니다. 그러나 이 통증 발작(통풍 발작)과 진정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통풍 증상이 악화됩니다.
관절의 붓기가 심해지거나 통풍신(신장에 요산의 결정이 쌓여 신장 기능이 저하돼, 배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병)이나 신장결석·요관결석(신장이나 요관에 결석이 쌓여 허리나 등 주변에 엄청난 통증을 일으키는 병) 등을 일으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격통
▶환부가 빨갛게 부어 있다.
▶해당 부위에 열이 난다.
걸을 수 없거나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의 통증이 덮치기 때문에, 걸리고 나서는 고생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4. 통풍의 전조증상
- 흔히 듣는 통풍의 통증은, 정확히 말하면 '통풍 발작'이라고 하는 발작을 말합니다. 통풍 발작이란 통풍 관절염이라고도 하며, 요산의 결정이 관절에 침착함으로써 일어나 어느 날 갑자기 붓기와 격통을 일으킵니다.
전날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통풍 발작입니다.
5. 통풍에 잘 걸리는 사람?
- 통풍에 잘 걸리는 사람은, 아래와 같은 케이스라면 걸리기 쉽습니다.
1) 술이나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등, 퓨린체가 많은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
2) 격한 운동을 자주 한다.
3) 20대 이상의 남성(30대 남성의 30% 이상은 요산수치가 높습니다.)
4) 비만
5)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6) 가족 중에 통풍을 앓은 사람이 있다.
7) 평소에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한다.
6. 통풍의 치료
- 통풍 발작이 일어나 통증이나 염증이 심할 때는, 우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며, NSAID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발작이 가라앉으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시작합니다(발작이 없는 경우에는 바로 해당 치료를 시작한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과 생활습관 개선이 주를 이룹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과식에 주의해 퓨린체를 많이 함유한 식품(고기나 생선 내장이나 건어물, 새우)을 삼가거나 알코올 섭취를 지양합니다.
또한 수분을 잘 섭취하며,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치 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하가 낮은 운동(가벼운 산책 등) 위주로 시행합니다.
약물요법은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과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 두 가지가 있으며, 증상에 맞게 선택합니다.
통풍의 증상인 발작을 반복하다 보면 본인도 발작의 전조를 느끼게 될 수 있으며, 이때에는 콜히친이라는 약으로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7.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
▶식습관 포인트
1) 하루 세 끼, 규칙적인 식단과 과식을 피한다.
2) 에너지를 많이 함유한 식품이나 요리는 적게 섭취한다.
3) 기름을 많이 사용한 요리나 알코올 음료 등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
4) 좋아하는 것만 계속 먹지 않는다.
5) 알코올 음료는 마시지 않는 날을 만들어 과음하지 않는다.
▶통풍·고요산혈증 진단 시 식사
1) 동물의 내장을 삼가하고, 고기나 생선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다.
- 고기와 생선이 많은 고단백질 식사는, 퓨린체도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2)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는 횟수를 줄이고 적게 한다.
- 기름이 많은 식품은 에너지가 높아 비만을 초래합니다.
3) 채소와 해초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 채소와 해초는 소변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요산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샐러드 등, 다양한 식단을 통하여 충분히 섭취합니다.
4) 알코올 음료는 삼가하거나 적당히 마신다.
- 특히 맥주는 퓨린체가 많으니 삼가하거나 크게 줄입시다. 그리고 알코올 자체가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금주가 최선이나 어려울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을 정하거나 양을 줄입시다.
5) 물이나 차를 많이 마신다.
- 수분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소변량을 많이 하여 요산의 배설을 촉진합니다. 다만, 단 음료는 요산 수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에 삼가하도록 합시다.
6) 싱겁게 맛을 보고, 염분을 적게 한다.
▶식품 중 퓨린체 함유량(100g당)
- 통풍 예방 또는 앓고 계시는 분은, 아래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극히 많은 함량(300mg) | 닭간, 건조 정어리, 생선 이리(벤자리, 복어, 대구), 갈치, 건강식품(DNA, RNA, 맥주효모, 클로렐라, 스피룸미나, 로얄젤리 등 |
| 많은 함량(200~300mg) | 돼지간, 소간, 가다랑어, 정어리, 새우, 크릴새우, 말린 전갱이·꽁치 등 |
| 중간 함량(100~200mg) | 고기(돼지, 소, 닭) 여러 부위와 어류 등, 시금치, 브로콜리 새싹 등 |
| 적은 함량(50~100mg) | 육류 일부(돼지, 소, 양), 어류 일부, 가공육 등, 시금치 잎, 콜리플라워 |
| 극히 적은 함량(~50mg) | 채소류 전반, 쌀 등 곡류, 계란(닭, 메추라기), 유제품, 콩류, 버섯류, 두부, 가공식품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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