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킨슨병(치매)은 뇌의 신경세포가 망가지면서 일어나는 병입니다. 보통 50세 이상의 사람에게 발병하며, 특히 한국인의 경우에는 파킨슨병(치매) 관련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서, 다른 인종보다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이번에는, 파킨슨병(치매)의 대략적인 정보와 관련 초기증상 및 발병시 환자의 남은 수명, 그리고 말기증상은 어떤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파킨슨병(치매)에 대해
- 파킨슨병(치매)이란, 뇌 속 '흑질'이라고 불리는 곳에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이 탈락하여 없어져 버리는 병으로,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이기에 일단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지거나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극히 일부의 환자는 유전자 변이가 관련되지만(특히 한국인), 대다수 환자는 원인 불명입니다. 웬만한 질병처럼 나이가 들면서 노화에 의해 발병하기 쉬워집니다만, 한창 일할 나이인 젊었을 때부터 발병하는 환자도 계십니다.
흑질 도파민 신경은 뇌 속 선조체라고 불리는 곳에 도파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파킨슨병(치매) 환자에서는 도파민 신경 탈락 때문에 선조체 도파민이 고갈된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킨슨병(치매)의 증상은 본질적으로 도파민 결핍 증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 파킨슨병(치매)의 원인?
- 파킨슨병(치매)은 도파민 신경 세포의 장애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뇌는 심신의 상태를 컨트롤하고, 자아를 형성하고 유지해주는 일종의 종합 사령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뇌가 내리는 지령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잇따라 전달되면서 다양한 움직임 및 여러 가지 감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파킨슨병(치매)은 신경전달물질 중 흑질이라는 부위에 있는 도파민이 감소함으로써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도파민의 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상기에 말씀 드렸듯이, 아직까지 현대 의학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이에 따른 뇌의 어떤 변화나 일부는 유전자와 관련된 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 어떤 사람이 걸리기 쉬운가?
- 일반적으로는 중년에서 노년기로 넘어가는 시기인 50애 이상부터 남녀 불문하고 발병, 한국에서는 2020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11만 1,311명이 파킨슨병(치매)로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65세 이상 100명당 1명 발병).
평균 수명 증가로 인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난 10년 사이에만 2배이상 급증한 질환으로, 이미 관련 의료기관의 진료에서는 지극히 일반적인 질병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누가 걸리기 쉬운지는 알 수 없으나, 신기하게도 해당 병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나 유형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령(노화): 기본적으로 50~70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며, 노화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뇌는 나이가 들어가면 위축되면서 도파민의 분비량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너무 꼼꼼한 사람: 단순하게 꼼꼼하고 일을 열심히 한다고 파킨슨병(치매)에 걸린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다만, 해당 병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서는 흡연이나 음주를 전혀 하지 않고, 일 외에는 별다른 취미가 없으며 매사에 빈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앓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추가: 그렇다고 흡연이나 음주가 파킨슨병(치매) 예방에 좋다는 것이 아닌,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면 그게 상응하여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4. 파킨슨병(치매)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 파킨슨병(치매)의 초기 증상을 빨리 인지하고 조기에 치료를 함으로써,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완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진행을 늦추는 것도 가능합니다.
파킨슨병(치매)에는 [4대 증상]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1) 안정 시(휴식) 몸의 떨림
- 파킨슨병(치매)의 초기 증상으로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몸의 일부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떨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안정 시에 떨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 안정 시 떨림을 볼 수 있습니다.
▶떨리는 것은 손·발·머리 등
▶규칙적이면서 조금씩 떨린다.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나 수면 시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떨림은 좌우 중 어느 한쪽만 떨린다.
2) 과동·무동
- 과동(寡動)·무동(無動)은 뇌로부터의 신호가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파킨슨병(치매)에서는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이 감소함으로써, 운동을 관장하는 신호가 전달되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과동: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느린 동작밖에 할 수 없다(과도한 동작이 아님).
▶무동: 몸을 움직이려고 해도 전혀 움직일 수 없다.
과동·무동은 걷기 등 전신운동뿐만 아닌,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현합니다.
▶얼굴 표정이 어색해진다.
▶목소리가 작고 단조로워진다.
▶눈을 깜박이는 일이 적어진다(집중 시 덜 깜빡이는 것과는 다름).
▶글자를 점점 작게 쓴다.
3) 근고축 (과도한 근육 긴장)
- 근육의 긴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본인은 아무것도 자각하고 있지 않은데, 다른 사람(의사 등)이 환부를 구부릴 때, 정상과는 다른 저항을 느끼는 것으로 발견됩니다.
근육의 저항감은 동작 속도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이 환부를 움직이면, 톱니바퀴가 딱딱 회전하는 듯한 이질적인 저항감을 느낍니다.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근육이 굳어짐으로써 관절의 구부림이 어색해집니다. 그 때문에, 일상생활의 모든 동작(식사·옷 갈아입기·뒤척이기 등)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부지런히 재활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 자세반사장애
- 자세반사장애란, 균형을 잡기 어려운 상태를 말하며, 앞으로 숙여 머리를 내밀면서 걷는 모습이 특징적입니다. 이 상태는 매우 균형을 잃기 쉽기 때문에, 움직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반사장애에는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넘어지기 쉽다.
▶다른 사람에게 가볍게 밀릴 경우, 버티지 못하고 쉽게 넘어져 버린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갑자기 멈출 수 없다.
▶보행 시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
▶첫발을 내딛기 어렵다(발을 내딛기 어렵다).
▶보폭이 좁아지거나 속도가 느려진다.
이 외에도, 우울증 등의 정신장애나 수면장애, 변비, 발한, 빈뇨 등의 자율신경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찰하도록 합시다.
5. 파킨슨병(치매)의 진행 속도는?
- 파킨슨병(치매) 자체는 진행성 질환으로, 환자에 따라 진행 속도는 제각각이나 일반적으로 떨림이 주요 증상이면 진행은 느리고, 동작 관련이 주요 증상이면 진행이 빨라집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상 발병 후 10년 정도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개인차가 있어 돌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파킨슨병(치매)의 말기 증상
- 파킨슨병(치매) 말기 증상에서는 L-도파라는 치료제의 효과로 안정되기 어려워집니다. L-도파는 뇌에 도파민을 보충하기 위한 약으로, 증상을 경감·개선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치매) 초기에는 L-도파 효과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발병 후 3년~5년 정도는 약이 잘 듣습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L-도파 효과를 보기 어려워지는데, 효과를 보기 어려워지는 기간은 '진행기'라고 불리며 다양한 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말기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은 [웨어링 오프 현상(Wearing-off)]과 [디스키네시아(Dyskinesia)]라는 두 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1) 웨어링 오프 현상
- 약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말기 증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약 복용 직후에는 증상이 일단 진정되나, 2시간~3시간이면 효과가 없어져 버립니다.
웨어링 오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도파민 신경의 대사에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파킨슨병(치매) 초기에 L-도파는 한 번 뇌 속 도파민 신경에 저장돼 조금씩 사용됩니다.
그런데 말기가 되면 도파민 신경의 수가 감소하면서 L-도파의 저장 용량도 작아집니다. 즉, L-도파를 한번에 다 써버리기 때문에 효과의 지속기간이 짧아지는 것입니다.
2) 디스키네시아(이상 운동증)
- 디스키네디아는 약 효과가 아직 남아있는 시간대에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말기 증상입니다. 디스키네시아는 웨어링 오프 현상 출현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디스키네시아는 반대로, L-도파가 너무 잘 듣는 것이 원인입니다. 약이 너무 효과가 있는 것은 병세 말기에 도파민 신경에 저장되는 L-도파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즉, L-도파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도파민을 받는 쪽 신경이 흥분하기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디스키네시아가 일어나면 입과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본인에게는 자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주위에서 오히려 깨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는 개인차가 큰 것도 특징입니다.
다만, 디스키네시아는 해당 증상에 의한 문제나 위험이 없으면,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장이 발생하는 경우, 투약량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취합니다.
7. 파킨슨병(치매) 환자의 수명(몇 년 생존?)
-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진행 속도는 개개인이 다릅니다. 그러나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발병 후 약 10년은 지금까지와 거의 동일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돌봄이 필요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수명은 평균보다 2~3년 정도 짧습니다.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극단적으로 단명해지는 것은 아니며,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8. 파킨슨병(치매)의 치료는?
- 불행히도 현재는, 근본적으로 파킨슨병(치매)을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 치료는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는 L-도파 요법이나 보조적인 약을 사용하는 약물 요법이 중심이 됩니다.
그 밖에도, 변비나 배뇨장애 등의 비운동 증상에 대한 치료도 실시하며,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상의 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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