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경화(간경변)이란, 간염 바이러스나 식습관 또는 지나친 음주 등의 영향에 의해 간세포 파괴가 반복, 만성 간염이 진행되어 간이 굳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간 전체에 섬유질이 증가하여 결절화 되고, 결과적으로 혈액의 순환이 멈추면서 간 기능 자체가 저하됩니다.
최근, 배우 염동헌 씨가 2022년 12월 2일 자정을 앞두고 간경화 합병증으로 별세를 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경화(간경변) 관련 정보 및 말기증상과 복수 환자 수명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간경화(간경변)이란?
-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비알코올성 지방성 간염 등에 의해 간에 염증이 생깁니다만, 그 염증을 수복할 때에 [섬유(콜라겐)]라고 하는 단백질이 증가해 간 전체에 퍼진 상태입니다.
육안으로는 간 전체가 굳어져 딱딱해지고 크기도 작아지고 있으며, 현미경으로 보면 간세포에 섬유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경화(간경변)가 되면 간이 딱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복수(腹水)나, 식도 정맥류와 간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간성뇌증이나 황달, 다리에 쥐가 나는 등(야간 다리 경련) 문제가 발생합니다.
2. 간경화(간경변)의 원인
- 간경화(간경변)을 초래하는 원인에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 B형·C형 간염
▶자가면역성
- 자가면역성 간염(AIH)
- 원발성 담즙성 경화증(PBC)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알코올성(과다한 음주)
▶헤모크로마토시스
▶윌슨병
3. 간경화(간경변) 분류법
- 간 기능을 나타내는 Child-Pugh 분류(차일드-퍼 분류, 잔여 간기능 검사 분류)가 이용되었습니다.
해당 5가지 항목의 점수가 모두 1점이면 합계 5점, 모두 3점이면 총 15점이 되는데, 5~6점을 Child-Pugh 분류 A, 7~9점은 B, 10~15점은 C로 분류합니다.
판정기준 | 1점 | 2점 | 3점 |
혈청 알부민(albumin, g/dL) | 3.5초과 | 2.8이상~3.5이하 | 2.8미만 |
혈청 빌리루빈(bilirubin, mg/dL) | 2.0미만 | 2.0이상~3.0이하 | 3.0초과 |
복수 | 없음 | 쉽게 컨트롤 가능 | 용이하지 않음 |
간성뇌증(신경학적 이상) | 없음 | 경미함 | 혼수 |
프로트롬빈 (prothrombin, 시간연장, 초) | 0~4초 | 4~6초 | 6초 |
4. 간경화(간경변)의 대표적 증상
- 간경화(간경변)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말기 환자의 경우에는 따로 아래 항목에서 다루겠습니다.
▶지주상 혈관 확장(거미상모반, 거미상혈관종): 목과 앞가슴, 뺨에 붉은 반점이 생깁니다.
▶손바닥 홍반: 손바닥 양쪽(엄지와 새끼 손가락의 관절)이 붉어집니다.
▶복수: 하복부가 팽만해지며, 대량으로 모이면 복부 전체가 팽만해집니다.
▶복벽 정맥 확장: 배꼽 주위의 정맥이 굵어집니다.
▶황달: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합니다.
▶간대성 근경련(쥐): 손발에 발생하며, 특히 야간 시간 동안에 종아리에 많이 발생합니다.
▶여성화 유방: 남성도 여성호르몬이 있는데, 간에서의 분해가 저하되기 때문에 유방이 커집니다.
▶고환 위축: 여성호르몬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환이 작아집니다.
5. 간경화(간경변)의 검진(진단) 방법
▶혈액 검사
- 알부민 수치: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대표격으로, 간경화가 되면 대부분 3.5g/dL 이하로 떨어집니다.
- 혈소판: 지혈 시 작용하는 혈구의 일종으로, 간 섬유화가 진행되면 서서히 혈소판수가 감소합니다. 간경화는 혈소판 수 10만/μL 이하 기준입니다.
- 콜린에스테라아제(cholinesterase):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간경화(간경변)시 저하됩니다.
- 프로트롬빈 시간: 혈액이 굳어지는 시간을 나타내며, 간경화(간경변)시 혈액 응고 인자가 저하되기 때문에 프로트롬빈 시간이 연장됩니다.
- 암모니아: 장내 세균으로 생산되지만, 간경화에서는 분해가 저하되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도 증가합니다.
- 빌리루빈: 황달을 나타내는 지수로, 간경화(간경변) 기능 저하가 일어나면 수치가 상승합니다.
- M2BPGi(Mac-2 binding proteing proteing glycosylation isomer, 간섬유화 표지자): 섬유화 신규 혈청 마커로 B형, C형 만성 간염이나 NAFLD 증례에서 병기가 진행됨에 따라 상승합니다.
B형 만성 간염이나 NAFLD 증례의 M2BPGi 수치는 C형 간염 사례에 비해 낮다는 것, 병의 원인에 따라 M2BPGi의 표준치가 다르다는 것이 보고되었습니다.
- FIB-4 index: 혈액 생화학 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간 섬유화 예측을 하는 스코어링 시스템입니다.
*AST(IU/L) x 나이(세) / {10 x 혈소판수(만/μL) x√ALT(IU/L)}
▶영상 진단
- 복부 초음파: 간경화(간경변) 여부를 초음파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진행되면 간 표면의 요철이 드러나 간 내부가 거칠게 그려집니다.
간이 딱딱해지면, 장관으로부터의 혈액을 간으로 운반하는 간문맥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션트라고 불리는 이상 혈관의 발달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복수의 유무나 비장종대의 정도도 알 수 있습니다.
- 스캔검사(피브로 스캔, Fibro Scan): 검사를 받는 사람은 초음파 검사처럼 누워 우측 상단 다리를 권상하고 늑간을 벌립니다.
초음파를 사용하여 옆구리에 댄 프로브 내 장치에서 발생한 약한 진동파가 간을 전달하는 속도를 측정, 진동파는 딱딱한 물질 안에서는 빠르고, 부드러운 물질 안에서는 느리게 전달되는 것을 이용하여 간의 경도를 산출합니다.
측정 시간은 2~5분 정도이며, 통증은 없습니다. 외래에서 반복적인 계측도 가능하며 경과 관찰에의 응용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더하여 복수 유무 및 비장종대 정도 역시 알 수 있습니다.
- MR elastography(MRE): 검사를 받는 사람은 MRI 장치에 눕습니다. 흉부에 댄 플라스틱 판자가 진동하여 간을 진동, 진동파는 딱딱한 부분에서는 빠르고 부드러운 부분에서는 느리게 전달되며, 그 파도가 전달되는 방식의 변화를 MRI로 포착하여 상대적인 경도를 산출하여 색을 구분한 이미지로 표시합니다.
검사에 따른 통증 없이 기간을 두고 측정함으로써 병기의 개선 또는 진행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는 평가가 어려운 비만인 분도 객관적으로 섬유화를 진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복부 CT 스캔, 복강경을 통한 육안으로 간을 관찰하거나, 간을 직접 극미량으로 채취하여 간경화(간경변) 여부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6. 간경화(간경변)의 합병증과 치료법(간암 제외)
▶식도 정맥류·위 정맥류: 간이 딱딱해지면서 소장이나 대장에서 흘러드는 문맥이라고 불리는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식도나 위 주위로 도망갈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되는데 이게 정맥류입니다.
정맥류는 일단 파열되면 소화관 안에 대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토혈이나 하혈이 보이며, 출혈의 정도에 따라서는 생명에 위험이 미칠 수도 있습니다.
1) 출혈 위험의 예지
-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정맥류에 붉은 반점(Red Color 사인)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까운 시일에 파열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예방적 치료
- 식도 정맥류를 내시경을 이용하여 전용 고무줄로 결찰하거나 경화제를 정맥류 내에 주입하여 굳힘으로써 파열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맥류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 예방적 치료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약물요법으로 비선택적 베타 차단이나 일질산 이소소르비드와 같은 약제가 출혈 예방이나 재출혈 위험을 낮추는 치료로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간성뇌증
- 대장 내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 등의 노폐물이 만들어져 문맥을 통해 간으로 운반됩니다.
보통은 간세포에서 처리되지만, 간경변에서는 간기능 저하 때문에 충분한 처리능력이 없어지는 것과 문맥 탈출로를 통해 간을 그냥 지나치다 보니 암모니아 등 노폐물이 혈액 속에 쌓이면서, 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간성뇌증이 발생합니다.
▶치료법:
1) 분지쇄 아미노신을 내복함으로써, 암모니아 대사에 필요한 아미노신을 보충합니다.
2) L-카르니틴을 내복하여 간, 근육, 뇌에서의 암모니아 대사와 에너지 대사를 개선합니다.
3) 아연 결핍을 가진 경우 아연 제제를 내복함으로써 암모니아 대사에 필요한 아연을 보충합니다.
4) 난흡수성 합성 이당류 약을 내복하여 혈중 암모니아를 낮춥니다.
5) 암모니아를 만드는 유해 장내 세균을 사멸시키는 리파마이신 항균제를 내복합니다.
6) 간성뇌증 II도 이상일 경우 분지쇄 아미노신의 링거 투여를 실시하고 회복되면 내복 치료로 이행합니다.
▶복수
- 간경화(간경변)에서는 혈액 속의 알부민이 저하되고, 문맥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소량의 경우에는 하복부가 팽만하는 정도이지만 대량의 복수로는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치료법:
1) 저염식
2) 이뇨약 내의
3) 일부민 링거 투여
4) 복수 여과 농축 재 정맥 주사법(CART)
5) 복수천자배액
▶특발성 세균성 복막염
- 간경변 환자는 세균 감염증을 합병하기 쉽고, 감염병 합병은 간부전에 대한 진행 위험이 됩니다.
특발성 세균성 복막염은 복수 중 세균 감염을 일으킨 상태이며, 화상 등 여러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없어서 진단이 어려운 병태입니다. 복수 검사에서 진단된 경우에는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근경련(쥐)
- 간경화 환자에서는 쥐가 나는 것과 같은 통증을 동반한 근육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탈수와 근육 내 대사 이상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근경련에 대한 치료로 예로부터 사용되고 있는 작약감초탕 외에도 근육 내 대사에 필요한 카르니틴, BCAA, 아연 보충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맥폐고혈압(PoPH)
- 간경변에서는 문맥이라는 간으로 유입되는 혈관의 내압이 높아져 문맥압항진증 상태가 되며, 폐혈관 저항도 높아질 수 있고 빈도는 5% 정도로 낮지만 폐동맥성 폐고혈압증을 합병할 수 있습니다.
질병의 구조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 고혈압은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장 초음파 검사 등 폐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소판 감소
- 간경변으로 혈소판이 5만/μl 이하로 저하된 사람에게, 간암이나 식도정맥류 치료 등의 처치를 할 경우에 10일~2주 전부터 약물요법을 1주일간 시행함으로써 혈소판을 늘릴 수 있고 혈소판 수혈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는 비장 적출술이나 부분적인 비장맥색전술은 너무 커진 비장이 혈소판을 부숴버리는 작용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외과 수술이기 때문에 몸에 미치는 손상이나 치료 후의 영향이나 치료 시 합병증의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적응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려움증
- 간경변을 포함한 간 질환에서는 피부가 가려워지고 이것이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두드러기나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 가려움증에 대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제인 항히스타민제는 간질환으로 인한 가려움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7. 간경화(간경변) 말기 증상
- 간경화(간경변)에서는 병태가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알기 쉬운 증상 중 하나로서 복수가 있습니다.
복수는 복부에 체액이 저장되거나 그 체액입니다. 소량이면 큰 증상은 발생하지 않지만, 그 저장량이 많아지면 복부가 부풀어 다양한 증상을 병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복수의 징후 또는 복수의 증상으로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복부 팽창
▶호흡이 괴로워지고 숨쉬기 곤란
▶식욕이 없어진다
▶하복부 통증
▶소화불량
▶변비
▶체중 증가
▶평소보다 피곤하다
▶메스꺼움
▶발목 팽창
이 복수에 대한 치료의 대부분은 대증 요법이므로 근본적인 해결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복수가 다량이 되면,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수 이외의 간경화(간경변) 증상으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붓기 쉬워진다.
▶토혈, 하혈
▶손바닥이 붉어진다
▶피부가 흑갈색으로 변한다
▶황달 발생
▶출혈이 쉽게 발생
▶여성성 유방
▶의미 없는 행동·언동
8. 간경화(간경변) 환자의 수명은?
- 간경화(간경변) 말기 증상에서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말기 증상을 완치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식사 개선이나 금주 등에 의해 그 진행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우라도, 술을 그만두거나 식사 개선을 철저히 하면 선고된 여명을 크게 넘어 생존할 수 있는 예도 있습니다.
▶대상성 간경변증 5년 생존율: 80~85%
▶비대상성 간경변증 5년 생존율: 14~35%
9. 간경화(간경변) 말기 치료법
- 그렇다면, 간경화(간경변) 말기로 진단되면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간경화(간경변)는 완치가 어렵고, 일반적으로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없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만, 식이요법이나 대증 요법에 의해, 그 진행을 늦추는 것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부종이나 복수 등의 증상에 대해서는 이뇨제 등을 투여하고, 단백질을 보급하는 등의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또, 간기능이 전면적으로 상실되어 버려, 간부전의 상태가 되어 버렸을 경우에도 유효한 치료로서 간 이식이 있습니다.
1988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김수태 교수 등 이식팀에 의해 간이식이 이루어진 이후, 치료법으로서 이미 확립된 치료법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간경화(간경변)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대증요법 밖에 없고, 항상 규칙적인 식생활이나 영양 섭취를 유의하는 것이, 현재의 치료법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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